중국에서는 올해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의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그들 중 많은 이들이 졸업식에서 피곤하고 낙담한 표정으로 누워서 이를 SNS에 게시하며 실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몇 년 동안 공부한 끝에 좋은 일자리를 찾기 힘들게 되면서,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청년들은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으며 집에서만 지내는 ‘전문 아이’로 살기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의 SNS에서 ‘누워서 살기’ 현상으로 불리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현상의 원인 중 하나로, 올해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청년의 수가 1160만명에 이르는데, 이는 20년 전보다 거의 12배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졸업생들은 자신의 기술과 기대치에 맞는 일자리가 부족해 경쟁이 심합니다. 실제로, 6월의 도시 청년 실업률은 21.3%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중국은 2020년부터 2023년 초까지 국경을 오랜 기간 폐쇄하면서 경제가 둔화되었고, 이에 따라 채용도 줄어들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영 기업에게 더 많은 졸업생들을 고용하라고 지시하고 청년들에게는 기술 직이 아닌 일반 노동직을 추진하고 있지만, 많은 대학 졸업생들에게는 그런 일이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또한 중국의 대형 기술 회사들은 규제 단속 후 대규모로 인력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졸업한 학생들 중 4분의 1이 기술 분야에서 일하길 원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고용 불안정으로 인해 결혼을 미루거나 아이를 갖기를 원하지 않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 중국의 인구 구조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잃어버린 세대’가 생길 수 있으며, 중국 정부에게는 세계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으로서 팬데믹 이후 회복을 위한 도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